[광주시립미술관] 메타_가든

  • 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21-08-30 16:17:17.3
  • 조회 : 3073

기간 : 2021. 7. 15. ~ 2021. 10. 31.

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1, 2전시실


오늘날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사회 경제 전반에 융합되어 삶과 일의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였다. 이런 상황아래 COVID-19 팬데믹(pandemic)은 우리의 삶을 너무나도 빠르게 비대면의 시대에 접하게 했다. 코로나 팬데믹 충격은 우리에게 온라인 비대면 현실을 강요하면서 사이버공간(cyberspace)을 대신해 인터넷 기술을 상징하는 새롭고 강력한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용어를 급부상시켰다.

또한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발달은 여러 형태로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며 감각을 자극하고 빠른 속도로 세상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소통 가능한 미디어 도구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게 한다. 이는 현대미술의 영역에도 밀접하게 응용되어 새로운 융복합 예술을 탄생시킨다.


[메타_가든]으로 초대받은 관람객은 각종 공학기술을 이용한 사이보그 소리나무를 통과해 새로운 통로로 이끌려 시간과 공간의 디지털 휴식동굴 속에서 빛과 소리로 가상의 자연 속 체험을 하게 된다. 평상시 감지하지 못했던 데이터화한 식물의 몸짓,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속 공기 중 미세먼지, 저 멀리 남태평양 바다 속을 지나 물리적, 비물리적 상태가 공존하는 디지털 정원에 이른다. 가상 속 현실, 또는 현실 속 가상의 공간에 머물며 관람객은 스스로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과거, 현재, 미래를 담고 있는 바람과 물소리의 역사적 얘기를 상상하며 우리 자연의 근본적 원칙, 존재에 대한 물음, 그리고 스스로 움직이는 미래 식물의 신-생태계에 대안적 제안도 접한다. 마지막으로 [메타_가든] 여정에서 관람객은 기억 속 실시간 풍경을 끌어와 심리학적 힐링, 위안을 얻으며 현실로 돌아온다.


머지앉아 우리 곁에 밀접하게 함께할 메타버스 속 인간 활동은 사이버 공간처럼 헛되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세계의 물질적 조건, 인간관계, 사회 영향력과 직접 연결되어 곧 가상이 실제가 되는 것이다. [메타_가든]전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대해 인지하고 비대면 관계 속에서 새로운 사회·물리적 소통의 감각을 가상의 테크놀로지 정원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





소리의 나무, 2021년, 정문열


메타_가든 속 가상정원 21_ver, 2021년, 서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