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미술관] 크리스 맥카우 사진전

  • 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23-01-02 11:36:49.23
  • 조회 : 2174

기간 : 2022. 9. 24. ~ 2023. 1. 15.

장소 : 닻미술관 


‘크리스 맥카우 사진전 Into the Sun’은 지난 2012년 닻미술관에서 열렸던 ‘빛으로 간 사진-Tracing Light’ 전의 10주년을 맞아 기획되었습니다. ‘빛으로 간 사진’은 빛과 아날로그 사진 재료를 사용한 미서부 사진가들을 국내에 소개한 전시로, 당시 참여 작가였던 크리스 맥카우는 직접 제작한 대형 카메라와 빈티지 인화지를 사용해 태양의 궤적을 태워내는 작업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후 10년 간 작가는 사진 매체에 대한 자신만의 태도와 방식을 꾸준히 지키고 확장하며 현재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현대 사진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크리스 맥카우의 작업을 국내에 다시 소개하는 것은 무엇보다 즉흥적 사진을 소비하는 지금 우리에게 사진 매체의 본질에 대해 질문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작가의 아날로그 제작 방식이 주는 흥미와 향수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시간과 공간, 재료와 사진 프레임 등 물리적 과정에 녹아있는 작가의 과학적 태도와 결과물에 드러나는 고유한 가치 때문일 것입니다. 나아가 태양빛이 남기는 강렬한 흔적이 사진 매체의 본질을 감각적으로 꿰뚫고, 잊혀진 태고의 풍경을 소환해 내는 듯한 작품의 강한 인상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전시 작품은 일부 사진을 제외하면 모두 단 하나밖에 없는 네거티브 원본으로 복제되지 않는 유일한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는 해외 다수 주요 미술관에 소장된 크리스 맥카우의 시리즈 대표작을 국내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