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재미술관] 먹빛에 흐르는 정신

  • 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23-03-24 17:03:58.153
  • 조회 : 1927

기간: 2023. 3. 3. ~ 10. 22.

장소: 의재미술관 전시실


의재미술관(관장 이선옥)은 새봄을 맞이하여 소장품전 [먹빛에 흐르는 정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의재미술관 소장품 중 서예와 문인묵화를 선보인다. 예로부터 글씨와 그림은 그 뿌리가 같으며, 뜻을 드러내는 서예와 형태를 드러내는 그림의 본질적인 동일성에 대한 주장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의재 허백련 역시 서예가 그림 못지않게 일가(一家)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허백련은 고전과 시문에 밝았으며, 시서화의 조화를 추구하며 자신의 그림 대부분에 제시를 썼고, 작품으로써의 서예도 적지 않게 남겼다. 허백련의 필획에서 느껴지는 기운생동은 글과 그림이 하나라는 옛 구절을 자연스럽게 실감케 한다.


의재 허백련의 서예·문인묵화와 함께 제자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의재 허백련과 제자가 함께 그린 문인화병풍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한 사람의 솜씨처럼 잘 어울리는 귀한 작품이다. 먹으로만 쓰고 그려 단순해 보이지만 각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서예·문인묵화는 화가이기 이전에 문인으로서 그의 고매한 인격과 심오한 예술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4전시실에서는 기획전으로 허백련의 장손인 직헌 허달재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관객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마침내 피어난 매화의 대형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묵매, 의재 허백련, 의제산인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