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자연을 디자인하다. 「루이지 꼴라니」 특별전

  • 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18-02-19 11:38:28.267
  • 조회 : 3295

기간 : 2017.12.28.(금) ~ 2018.03.25.(일)

장소 :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


루이지 꼴라니는 자신에 대해 '나는 10년에서 15년을 앞서 돌진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합니다. 그가 지난 세월동안 그려낸 수많은 드로잉이나 프로토타입들이 이 말을 증명합니다. 2,30년이 지난 지금에 보아도 그 제작년도를 유추하기 어려울 만큼 그의 작품에는 미래지향적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는 그의 엔지니어적 능력이 큰 몫을 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루이지 꼴라니는 프랑스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공기역학을 공부하며 조형능력 못지않게 엔지니어적 능력을 키웠습니다. 제 아무리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를 만들어도 높은 속도에서 제대로 달릴 수 없다면 좋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생물학이고 유체역학입니다. 그러나 자동차를 디자인한다고 하는 디자이너들 대부분이 '기체역학'이라는 단어조차도 제대로 쓸 줄 모른다는 것에 꼴라니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질문자라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루이지 꼴라니는, 이것은 왜 이래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정원을 거닐면서 자연 속의 생물들을 관찰하고, 그곳에서 보이는 작은 풍뎅이에게서 혹은 식물에게서 그 해답을 찾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들에는 자연의 형태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것이 그의 명언 '90%는 자연에서, 10퍼센트는 멍청한 번역가 꼴라니에게서'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또한 이러한 자연을 통한 영감이 그를 오늘날 바이오디자인(Bio Design)의 창시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1928년 생으로, 90살을 앞두고 있는 2017년 12월, 디자이너의 디자이너, 영원한 현역 디자이너 루이지 꼴라니가 그의 작품들을 드디어 한국에서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