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

  • 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19-12-19 13:48:20.233
  • 조회 : 3421

기간 : 2019. 12. 17. ~ 2020. 3. 31.

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주로 거울 등을 이용한 시각적 착시를 적용해 엘리베이터, 계단, 수영장 등 친숙한 공간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을 선보여 왔으며, 작품성과 동시에 대중성을 입증하며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대미술 작가이다. 특히 눈으로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물리적 체험이 가능한 그의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어 대중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레안드로 에를리치는 베니스 비엔날레(2001, 2005년), 휘트니 비엔날레(2000년) 등의 미술행사를 비롯해 PS1 MoMA(뉴욕), 바비칸 센터(런던), 모리미술관(도쿄), MALBA(부에노스 아이레스)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소개된 바 있다.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에서는 지금까지 작가가 주로 다루었던 '인식'이라는 주제에서 나아가 '주체'와 '타자'의 관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허구와 실재의 공간이 공존하는 그의 설치 작품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눈으로 보이는 것이 실재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하며 '인식의 문제'와 '헤테로토피아' 등 철학적 주제까지 아우른다. 이전의 전시가 우리가 보는 세계가 실재와 일치하는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주로 환기시키면서 '환영과 실재', '허구와 진실' 등의 개념을 주로 드러냈다면, 이번 《레안드로 에를리치: 그림자를 드리우고》에서는 '나'(혹은 '주체') 와 '타자' 사이의 모호한, 비고정적인 경계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