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展

  • 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17-02-07 15:56:08.94
  • 조회 : 2523

● 기간 : 2016. 10. 29 - 2017. 03. 05

● 장소 :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내년 3월 5일까지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 전’을 연다.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개관 30년과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활동이다. 앞서 네 차례에 걸쳐 오르세미술관 컬렉션 전시가 열렸지만 이번 전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거장의 원작을 직접 볼 수 있어 더욱 반갑다. 특히 고흐의 ‘정오의 휴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전시회는 ‘다채로운 19세기 미학으로의 초대’라는 큰 주제를 뼈대로 구성했다. 131점의 작품이 모두 생명력을 지니고 있지만 역시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밀레의 ‘이삭줍기’다. 밀레는 1857년 캔버스에 유채로 이 그림을 그렸다. 전시장에는 밀레가 인상주의 풍경화의 길을 열었다는 내용의 설명과 함께 밀레가 농민의 노동을 주제로 가난한 이들의 일상에 울림을 담았다는 글이 적혀 있다. 


원작이 주는 감동은 묘하고 풍성하다. 눈으로 땅을 더듬고 허리를 굽혀야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이들의 노동은 필사적이지만 밀레는 이 모습을 고요하고 편안하면서도 경건하고 엄숙하게 담았다. 시간의 흐름이 멈추고 오감이 시각으로 통일되는 극적인 느낌은 원작을 보는 이들의 몫이다. 밀레가 이삭줍기를 그리기 위해 남긴 습작 3점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