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미술관] 씨킴 초대전 《충심의 사물, 그 예술의 꿈》

  • 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23-06-21 11:39:11.24
  • 조회 : 1693

기간 : 2023. 5. 17. ~ 2023. 8. 5.

장소 : 엄미술관


씨킴은 꿈을 이야기하는 작가다. 그에게 꿈은 무척 다양하다. 이는 그가 꾸는 꿈이 성취하고자 하는 하나의 목표라기보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많은 것들이자 매 순간 갱신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씨킴을 ´꿈´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단어의 의미를 삶에 가깝게 재구성하고 ´꿈´의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꿈을 꾸는 씨킴은 세계의 복잡성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때그때의 국지적 진실들을 샘물처럼 퍼 올린다. 또, 그는 무지개를 이야기하는 작가다.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1770~1850)의 시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1802)에서처럼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나 어른이 된 다음에도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 가슴 설렌다. 무지개는 손에 잡히지 않고 드물게 나타나며 때론 잊혀지기도 하지만 누구도 그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의심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존의 강렬한 감각과 불현듯 그 감각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은 섬광 같은 충동은 그가 작업을 하는 주요한 동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