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미술관] 한 점 하늘_김환기

  • 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23-06-21 11:50:17.243
  • 조회 : 1699

기간 : 2023. 5. 18. ~ 2023. 9. 10.

장소 : 전시실 1, 2


삼성문화재단은 1년 여에 걸친 호암미술관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 수화 김환기의 회고전 [한 점 하늘_김환기]를 개최합니다. 1913년 전라남도 기좌도(현 안좌도)에서 태어나 세계미술의 중심지 뉴욕에서 예술의 꽃을 피운 수화 김환기, 이번 회고전은 자연과 전통에 천착하며 집요하게 한국적 추상미술을 추구했던 그의 40년 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의 첫 장을 연 화가입니다. 일평생 한국적 예술을 추구하며 달과 산, 조선백자에서 추상의 가능성을 찾아 작업을 전개했고 말년에 이르러 동양적 사고와 시적 정서로 삶을 관조하는 전면점화라는 독창적 예술 세계를 이뤄냈습니다. 그의 작업은 종종 구상과 추상 혹은 점화와 점화 이전으로 편의적으로 이해되곤 하는데, 이번 회고전은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단하는 이러한 이분법을 멀리하고, 그의 전 생애 작업에서 변화와 연속성을 함께 확인함으로써 그의 예술을 단절없는 하나의 조형 세계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전시의 제목인 ´한 점 하늘´은 그렇게 40년에 걸친 예술 여정을 통해 그의 추상이 작은 점으로 수렴되어간 사실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 작은 점 하나하나에 자연과 인간, 예술을 아우르는 보편적 세계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음을 뜻합니다.


총 12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회고전에는 작가의 시대별 대표작은 물론 그간 도록으로만 확인되던 초기작들과 미공개작, 드로잉과 스케치북 등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됩니다. 아울러, 김환기가 소장했던 도자기들과 화구들, 편지와 사진, 스크랩북 등의 다양한 자료들이 유족의 협조로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어 작가와 그의 예술을 함께 살피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호암미술관은 도자기 컬렉션에서 출발해 1982년에 개관한 곳으로,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간입니다. 그 자체로 김환기의 예술과 조응하는 호암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회고전이 김환기 예술의 진면모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