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23. 5. 2. ~ 2023. 9. 10.
장소 :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라울 뒤피(Raoul Dufy·1877~1953)는 프랑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다. 입체파 거장 피카소가 극찬한 ´색채의 화가’로 유명하다. 그의 이름 앞에는 ´기쁨의 작가’라는 애칭이 훈장처럼 붙는다. 고향인 르아브르가 전쟁으로 폐허가 되는 고통을 겪었는데도 회화뿐 아니라 일러스트레이션, 실내디자인, 패션 등 다채로운 예술을 아우르며 삶의 기쁨을 밝은 색감으로 표현해서다.
김찬용 전시해설가는 ˝뒤피의 작품을 보면 경쾌한 질감과 에너지 넘치는 색감이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자 작가의 사후 70주기를 기리는 국내 첫 회고전이다.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이 걸작을 출품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라울 뒤피 개인 소장가로 손꼽히는 벨기에 사업가, 에드몽 헨라드(Edmond Henrard)가 평생에 걸쳐 수집한 컬렉션이 이번 전시회의 특별함을 더한다. 에드몽 헨라드의 컬렉션은 수채화와 직물 패턴 작업이 담긴 과슈 작품이 특히 유명하다.
기간 : 2023. 5. 18. ~ 2023. 9. 10.
장소 : 전시실 1, 2
삼성문화재단은 1년 여에 걸친 호암미술관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한국현대미술의 선구자 수화 김환기의 회고전 [한 점 하늘_김환기]를 개최합니다. 1913년 전라남도 기좌도(현 안좌도)에서 태어나 세계미술의 중심지 뉴욕에서 예술의 꽃을 피운 수화 김환기, 이번 회고전은 자연과 전통에 천착하며 집요하게 한국적 추상미술을 추구했던 그의 40년 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의 첫 장을 연 화가입니다. 일평생 한국적 예술을 추구하며 달과 산, 조선백자에서 추상의 가능성을 찾아 작업을 전개했고 말년에 이르러 동양적 사고와 시적 정서로 삶을 관조하는 전면점화라는 독창적 예술 세계를 이뤄냈습니다. 그의 작업은 종종 구상과 추상 혹은 점화와 점화 이전으로 편의적으로 이해되곤 하는데, 이번 회고전은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단하는 이러한 이분법을 멀리하고, 그의 전 생애 작업에서 변화와 연속성을 함께 확인함으로써 그의 예술을 단절없는 하나의 조형 세계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전시의 제목인 ´한 점 하늘´은 그렇게 40년에 걸친 예술 여정을 통해 그의 추상이 작은 점으로 수렴되어간 사실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 작은 점 하나하나에 자연과 인간, 예술을 아우르는 보편적 세계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음을 뜻합니다.
총 12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회고전에는 작가의 시대별 대표작은 물론 그간 도록으로만 확인되던 초기작들과 미공개작, 드로잉과 스케치북 등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됩니다. 아울러, 김환기가 소장했던 도자기들과 화구들, 편지와 사진, 스크랩북 등의 다양한 자료들이 유족의 협조로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어 작가와 그의 예술을 함께 살피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호암미술관은 도자기 컬렉션에서 출발해 1982년에 개관한 곳으로,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간입니다. 그 자체로 김환기의 예술과 조응하는 호암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회고전이 김환기 예술의 진면모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기간 : 2023. 5. 17. ~ 2023. 8. 5.
장소 : 엄미술관
씨킴은 꿈을 이야기하는 작가다. 그에게 꿈은 무척 다양하다. 이는 그가 꾸는 꿈이 성취하고자 하는 하나의 목표라기보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많은 것들이자 매 순간 갱신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씨킴을 ´꿈´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단어의 의미를 삶에 가깝게 재구성하고 ´꿈´의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꿈을 꾸는 씨킴은 세계의 복잡성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때그때의 국지적 진실들을 샘물처럼 퍼 올린다. 또, 그는 무지개를 이야기하는 작가다.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1770~1850)의 시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1802)에서처럼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나 어른이 된 다음에도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 가슴 설렌다. 무지개는 손에 잡히지 않고 드물게 나타나며 때론 잊혀지기도 하지만 누구도 그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의심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존의 강렬한 감각과 불현듯 그 감각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은 섬광 같은 충동은 그가 작업을 하는 주요한 동기가 된다.
기간 : 2023. 5. 3. ~2023.9. 10.
장소 :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 ˝기린˝의 이름은 원래 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기린은 예로부터 상서로운 길조를 의미하는 상상 속 동물이자 성인의 출현을 은유하는 신령스러운 존재로, 양주 회암사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 조선왕실과 당대 불교계에서 회암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익숙한 동물이 아닌, 상서로운 존재 ˝기린˝에 대한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 1부 기린, 상상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기린은 원래 아프리카 대륙에 살던 특산종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년 전 ´정화의 대원정´을 통해 중국에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상 속 기린은 원래 성인의 출현과 태평성대의 징조를 상징하는 동물로, 중국의 성인 공자의 출생과 말년에도 등장하는 등 고대 중국에서부터 오랫동안 신성한 존재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 2부 기린, 상징하다
한반도에서 기린과 관련된 이야기는 삼국시대 역사에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고려와 조선에서는 궁궐 내에서 높은 격을 상징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불법의 최고 가치를 의미하는만큼 양주 회암사지에서 나타나는 기린은 불교미술의 정수와 유교적 세계관과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3부 기린, 발견하다
조선 후기로 들어서면서 기린은 민화의 주요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또한 한반도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 동아시아권에서는 상호나 상표에 등장할 정도로 대중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린은 현대사회에서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분야에 전승되면서 여전히 평화와 행복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린은 상상을 넘어 살아있는 ´문화의 아이콘´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기간: 2023. 1. 31. ~ 7. 16.
장소: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은 2023년 첫 전시로 이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알려진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WE]를 개최합니다.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는 카텔란의 미술계 등단 시기인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소개된 작품 38점으로 구성됩니다.
카텔란의 작품들은 보기에 단순하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극사실적 조각과 회화가 주를 이루며, 대부분 미술사를 슬쩍 도용하거나 익숙한 대중적 요소를 교묘히 이용합니다. 익살스럽고 냉소적인 일화로 포장된 그의 작품은 무례하고 변변한 태도로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하고 우리 인식의 근간을 순식간에 뒤엎어버립니다. 카텔란은 도덕적 합리성이나 계몽적 이상을 설파하는 예술가 역할을 거부합니다. 그는 사기꾼, 협잡꾼, 악동이라 불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릿광대를 자처하고 스스로를 희화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퀘뚫어 보고 우리 삶의 페부를 찌르는 예리한 현실 비평가이기도 합니다. 전시장 도처에서 우리를 응시하는 수많은 카텔란은 침입자, 경찰, 사제, 범죄자, 예술가, 소년을 능숙하게 연기하며 비관적이고 우울하며 냉소적인 카별란판 인간희극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그리고 이 도발적인 익살꾼은 채플린적 회극 장치를 적재적소에서 작동시키며 잔인한 삶에 대한 애잔한 공감을 플어냅니다.
기간: 2023. 4. 20. ~ 8. 20.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 층
1882년 미국 뉴욕주 나이액에서 태어나 예술가로 성장하여 뉴욕예술학교(New York School of Art)에서 삽화와 회화를 배우고 1924년까지 광고 표지 제작 등 상업화가로서 활동하며 에칭 작업에서 매우 뛰어난 평가를 받았음에도, 오랜 기간 무명작가의 삶을 살아가다 동료 작가였던 아내 조세핀의 도움을 받아 전업작가의 길에 들어선다. 20세기 미국의 일상적인 풍경을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방식으로 포착한 그의 작품은 많은 화가는 물론이고,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같은 영화 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미쳤고, 국내에서도 CF나 뮤직 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마주 되고 있다.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에드워드 호퍼 작품의 최대 소장처인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2019년부터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이다. 산본 호퍼 아카이브를 비롯하여 회화, 드로잉, 판화 등 호퍼의 작품 총 160여 점과 관련 아카이브 110여 점을 소개한다. 고독한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의 회귀를 거듭하며 작품의 지평을 넓혀간 호퍼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케이프코드 등 호퍼의 예술 세계에 큰 영향을 준 장소를 따라 작품을 선보인다.
기간: 2023. 5. 2. ~ 6. 2.
장소: 마가미술관 제1, 2전시실
마가미술관은 1998년 개관 이래 한국의 현대미술을 선도하는 개성 있고 독창적인
작가를 선정하여 매년 전시를 기획한지 어언 25년이 되었습니다.
2023년 봄에는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조형의식을 섬유와 한지미술이라는 방식을 통하여
고유의 창작세계를 구축한 한국 섬유미술계의 중진작가 10명을 초대하여
‘Beyond the Craft! / 공예를 넘어서!’ 특별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섬유미술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는 이번 섬유미술 10인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기간: 2023. 1. 1. ~ 2023. 12. 3.
장소: 수원광교박물관 2층 복도
수원광교박물관은 2층 복도 틈새공간을 활용하여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3년 1월1일 부터는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전시를 운영하오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 1980년대 원천유원지 상가 및 놀이시설
- 1990 ~ 2000년대 원천유원지 모습
- 오늘날 광교호수공원 풍경
- 과거 원천유원지와 현재 광교호수공원 모습 비교
기간: 2023. 3. 16. ~ 2024. 2. 12.
장소: 경기도미술관 지면층 내외부
예술은 삶이 행복한 순간보다 우울하고 외로운 순간에 더 위로가 됩니다. 이번 전시 《잘 지내나요?》 는 재난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불안과 공포, 두려움과 외로움은 지금 우리 공동체가 함께 겪고 있는 재난에 대한 상처이자 아픔입니다. 경기도미술관은 비극적인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상처에 필요한 ‘위로’를 현대미술을 통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미술관은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는 모두를 위한 공간입니다. 또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소가 되고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경기도미술관은 이번 전시 《잘 지내나요?》가 관객들과 소통의 장을 넓히고, 예술이 동시대와 공감하고 관계 맺기 하는 ‘위로의 방식’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간: 2023. 2. 3. ~ 5. 14.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1층, MMCA 다원공간 및 중층공간
≪페터 바이벨: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은 미디어 개념미술 작가로 잘 알려진 페터 바이벨(1944~ )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 전시이다. 페터 바이벨은 1960년대부터 예술가이자 큐레이터, 이론가로 활동하며 미디어 아트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 70여 점을 예술행동, 퍼포먼스, 사진, 언어분석, 글쓰기, 시, 비디오, 확장영화, 컴퓨터 기반 설치 작업 등의 주제 아래에서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2019년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 센터 (ZKM)에서 개최했던 동명의 전시를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과 ZKM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20세기와 21세기를 관통하며 인류의 변화와 사회 현상을 목격하며 자신만의 시각언어를 구축한 페터 바이벨의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동시대에 깊은 성찰의 순간을 제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