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캘린더

    • [국립태권도박물관] 마음 수련의 화제 사군자 기획전 ‘겨울 지나, 봄’
    • 기간: 2023. 3. 28. ~ 5. 28.

      장소: 국립태권도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본 전시에 2018년 DIMA아트센터 특별전 [사군자, 사유의 창窓]의 미디어아트 영상이 전시되었습니다. 기관 간 협조로 한정된 자원 내에서 한층 풍성한 전시를 만든 사례로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태권도진흥재단 국립태권도박물관은 선비들이 즐겨 그린 매화, 난, 국화, 대나무 그림을 주제로 마음 수련의 화제 사군자 기획전 《겨울 지나, 봄》을 마련하였습니다.

      선비는 학문의 정진과 유교적 덕목을 실천하는 것을 평생의 본분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끊임없이 탐구하였고, 대자연의 섭리를 통해 도덕적 인간상을 그리며 마음과 정신을 일깨우고자 하였습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피고, 지는 식물 가운데 매화梅, 난蘭, 국화菊, 대나무竹 각 식물만이 가진 특유의 장점은 옛 선인들로부터 덕행과 학식을 갖춘 군자의 인품에 비유되어 왔었습니다.

      매화는 이른 봄에 맑은 청렴의 품격을 지니고 피는 꽃이며, 난은 보는 이 없이 꿋꿋한 의지로 피워 내는 선비의 꽃으로 불렸습니다. 국화는 늦가을 추위에도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아름답게 만개하는 꽃을 피우고, 곧게 뻗은 대나무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 푸르른 자태에서 강직한 충심, 절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선비들은 사군자 그림을 통해 군자의 인간상을 발견하고자 하였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거울로서 늘 곁에 두어 학식과 소양을 쌓고자 하였습니다.

      선비가 지키고자 한 본분과 정신적 가치를 담고 있는 ‘사군자’ 그림을 통해 선비의 정신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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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신도원도新桃源圖
    • 기간: 2023. 3. 23. ~ 6. 25.

      장소: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동아시아의 유토피아인 도원桃源을 16인의 한국화韓國畵 작가의 작품을 통해 조명한다. 복고적復古的 그림인 도원을 과거와 전혀 다른 시각과 표현방식으로 그려낸 ‘신도원도新桃源圖’의 아름다움과 색다른 감각을 느낄 수 있다.출품 작가 16인은 세대도, 창작의 관점도, 제작기법이나 표현방식도 모두 다르지만 복고적인 주제인 도원을 각자가 과거 수묵채색화의 전통을 주춧돌 삼아 거기에 오늘날의 시대성을 더하고 또 자신의 색깔을 입혔다. 이를 통해 수묵채색과 유화, 사진이라는 재료의 경계, 우아함과 세속적이라는 뉘앙스의 경계, 사실과 표현 혹은 구상과 추상이라는 지향의 경계, 현실과 상상이라는 인식 및 관념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도원도, 즉 신도원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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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큐브미술관] 헬로! 펫 또 하나의 가족
    • 기간: 2023. 4. 7. ~ 6. 25.

      장소: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2023동시대이슈전은 현재 우리 사회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전시 형식으로 보여주는

      기획이다. 성남큐브미술관은 동시대를 주제로 이슈와 미감을 격년으로 교차하여, 문화,

      예술, 사회, 경제, 정치 등이 반영된 주제로 전시해 오고 있다. 이번 2023년 전시 주제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로 지난해 전시 식물키우기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 동시대이슈전 [헬로! 펫 또 하나의 기족]은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펼쳐보인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목적과 이유가 있겠지만 반려동물이

      보호자에게 주는 위로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반려동물은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며, 위안과 안정감을 전해준다. 늦은 시간 지친 몸을 이끌고

      현관문을 열 때 누구보다 먼저 나를 반겨주는 존재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위로와 힘이 되어준다.

      이미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다. 참여작가 곽수연, 금혜원, 김혜정,

      유혜리, 운석남, 윤정미, 이경숙, 이승희, 이아영, 정하경, 주후식 등 11명의 작가가 전달하는

      반려동물과의 이야가를 회화, 사진 영상, 조각 등의 작품을 통해 만날 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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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재미술관] 먹빛에 흐르는 정신
    • 기간: 2023. 3. 3. ~ 10. 22.

      장소: 의재미술관 전시실


      의재미술관(관장 이선옥)은 새봄을 맞이하여 소장품전 [먹빛에 흐르는 정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의재미술관 소장품 중 서예와 문인묵화를 선보인다. 예로부터 글씨와 그림은 그 뿌리가 같으며, 뜻을 드러내는 서예와 형태를 드러내는 그림의 본질적인 동일성에 대한 주장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의재 허백련 역시 서예가 그림 못지않게 일가(一家)를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허백련은 고전과 시문에 밝았으며, 시서화의 조화를 추구하며 자신의 그림 대부분에 제시를 썼고, 작품으로써의 서예도 적지 않게 남겼다. 허백련의 필획에서 느껴지는 기운생동은 글과 그림이 하나라는 옛 구절을 자연스럽게 실감케 한다.


      의재 허백련의 서예·문인묵화와 함께 제자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의재 허백련과 제자가 함께 그린 문인화병풍은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한 사람의 솜씨처럼 잘 어울리는 귀한 작품이다. 먹으로만 쓰고 그려 단순해 보이지만 각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서예·문인묵화는 화가이기 이전에 문인으로서 그의 고매한 인격과 심오한 예술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4전시실에서는 기획전으로 허백련의 장손인 직헌 허달재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관객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마침내 피어난 매화의 대형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묵매, 의재 허백련, 의제산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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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I미술관] 기획전 ㅎㅎㅎ
    • 기간: 2023. 3. 23. ~ 5. 20.

      장소: OCI미술관


      5% 불순한 ㅎ.


      노심초사 겸연쩍고 조심스럽다. 장난스럽다. 안도의 한숨이다. 어딘가 가식적이라 거리감이 있다. 긴가민가 미심쩍어 종잡기 힘들다. 알쏭달쏭 미묘하고 음흉 찝찝 꺼림칙하다. 어이없고 허탈 황당해 헛웃음 끝에 달관한다.


      그런데 살다 보면 ‘ㅎ 같은’ 경우가 참 많다. 방정맞게 따라 웃는 눈매와 근엄한 입꼬리, 분명 빤한데 괜히 주저하는 뒤숭숭한 여운들, 그래서 알아서들 가늠하기 바쁜 것들 말이다. 전시장 안팎, 사소하며 의미심장한 ㅎ 틈새에서 누군가의 탄식이 솟는다. “ㅎㅎ 나 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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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은미술관] 펼쳐지고 깊어지는
    • 기간: 2023. 3. 18. ~ 4. 23.

      장소: 영은미술관 제2전시장


      영은미술관에서 아티스트 프로젝트 12기 진민욱 작가의 [펼쳐지고 깊어지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진민욱 작가는 자연에 대한 낮은 태도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관찰하여 화폭 위에 울긴다 작가는 산속의 나뭇잎에서부터 길가에 놓인 화분, 심지어는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에 이르기까지 곳곳을 산책하며 발견하는 일상의 자연에게서 그만의 다양한 서사를 발건하곤 한다. 그것들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작가는 그저 자연의 아름다움을 관람객에게 전하는 매개자가 된다. 이러한 관조적 태도 위에서, 오브제들은 비단으로 만든 캔버스에 옮겨져 작가가 재구성하여 만든 세계에서 각자의 이야기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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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큐브미술관] Two Seasons
    • 기간: 2022. 12. 23. ~ 2023. 3. 19.

      장소: 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의 스승이자, 1990년대 이후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yBa(young British artist)의 탄생을 이끌어 낸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입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설치미술가이자 화가인 그는 1970-80년대까지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영국의 젊은 미술가들을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현재 그는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인 가고시안 갤러리 전속 작가입니다. 그리고 로즈 와일리는 75세 최고령 신진 작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소유한 87세 작가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세계 최초로 이 두 작가의 작품을 한 곳에서 선보이는 듀오 전시로서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같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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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띠그림전: 토끼卯
    • 기간: 2023. 1. 19. ~ 3. 19.

      장소: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큰 귀와 동그란 눈, 귀여운 생김새를 가진 토끼는 그 외형적 특성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이다. 특히 토끼는 설화나 동요, 이 밖에 다양한 캐릭터로 구현되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23년 계묘년은 검은 토끼해로, 토끼는 예로부터 몸집이 작지만 장수하고 지혜로운 동물로 여겨졌다. 이는 불교적 해석과 다양한 설화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인식에서 기인했다. 또한 토끼는 다산, 풍요의 상징으로도 그려진다. 토끼가 사는 달은 음양陰陽에서 ‘음’을 상징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여성, 즉 모체와 이어진다. 여기에 임신과 출산이 매우 빠른 토끼의 생태적 특성을 강조하며 자연스럽게 의미가 강조되어 왔다.

       토끼가 상징하는 바는 오래도록 이야기로, 그림으로 전해져 내려왔고 현대에 와서는 전통적 도상과 의미를 넘어서 다양한 이면들을 그려내는 소재로 확장되고 있다. 누군가는 토끼를 통해 가정의 행복을, 누군가는 인간사회의 부조리를, 또 존재의 의미를 그려내며 개개인의 삶 속에서 작품세계를 확장시켜 나간다. 화폭 속에서 우리는 토끼의 상징적 의미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삶의 본질을 더욱 진솔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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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미술관] 소위 잡초에 대하여
    • 기간: 2022. 10. 20. ~ 2023. 3. 5.

      장소: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경기도미술관은 올해부터 연구를 기반으로 한 전시 ‘경기라키비움’을 시작한다. 라키비움(Larchiveum)이란 도서관[Library], 기록보존소[Archives], 미술관[Museum]의 합성어로 이 기능들을 모두 제공하는 공간을 지칭한다. 경기라키비움은 미술관의 수집과 연구 기능을 심화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신규프로젝트로, 작품을 하나의 완결된 절대적 가치로 보던 해석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의 전 생애를 구성하는 활동의 결과로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소위 잡초에 대하여》는 그간 공백에 가까웠던 김정헌의 1970년대 활동에 주목하여 그의 초기 작업과 자료를 새로 발굴하고 한데 모았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이 시기 작가의 삶과 작업에 내밀히 다가가기 위하여 아카이브와 기록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아카이브를 통해 비로소 그 의미가 드러나는 작업도 있었다. 산발적인 자료를 모으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정헌을 비롯한 1970년대 한국 미술계 젊은 예술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도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경기라키비움 《소위 잡초에 대하여》에서 시도한 연구가 한국 현대미술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기술하고 더 나아가 그 지평을 넓히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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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시립미술관] 일인가구
    • 기간 : 2023. 1. 17. ~ 4. 9.

      장소 : 오산시립미술관 제1, 2, 3전시실


      이 전시는 1인 가구를 단지 사회경제적 목적의 통계 단위 또는 사회적 문제로써 접근하기보다 사회 구조적 변화에 도래할 개별자의 세계로써 13인(팀)의 예술가의 시선을 빌어 ‘자발적 고립·발화·공감’으로 만나본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고전적 사회집단의 의미체계 변화를 확신함과 동시에 미래사회의 주된 구성 집단이 될 것이라 상상할 수 있는 현상이다. 사람은 오랜 시간 다양한 형태의 집단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왔다. 상호의존적 무리에서 개별적 개체로서 1인까지. 하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1인 가구는 마치 무리에서 떨어진 한 마리의 동물처럼 부자연스럽고 불완전하며 불안정한 개인이자 삶으로, 우려의 대상으로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오늘날 저마다의 무리를 안고 거대하게 팽창하고 있는 사회구조에서 1인 가구는 특별한 형태의 사회집단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나거나 선택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1인 가구이며 개별자다. 1인은 사적이면서도 집단적이다. 그러한 무리가 만들어갈 세계. 이 세계는 과거 집단에 매몰되었던 자신을 확인하고 발견하는 여정이자(자발적 고립), 자신만의 의미와 맥락으로 삶을 새로이 구축하는 시도이자(발화), 동시에 연결되고자 하는 생명체의 자연스러운 욕구의 새로운 방식을 탐구하는(공감) 실존에 관한 여정으로 가득 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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